728x90 반응형 전체 글37 외국인 남자친구와 슬기로운 연애 생활 #1 짝사랑 중인데 상대방이 외국인 남자라면 그렇다. 내 남자친구는 외국인이다. 뉴질랜드 남자와 한국인 여의 국제연애가 이렇게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을 줄 작년의 나는 몰랐더랬다. 누가 먼저 연애를 시작하자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냥 자연스럽게 서로의 연인이 되어있었다.누군가 나에게 이상형이 뭐냐고 물어보면 착하고 순둥순둥한 이미지의 사람이 좋다고 고민도 없이 대답했는데 작년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상남자에 마초같은 사람이 좋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 우연히 호주에서 주짓수를 시작했고 두달동안 거의 매일 도장에 출석하다시피 했다. 구 썸남 현 남자친구는 아마추어 MMA 선수로도 활동하기 때문에 도장 곳곳에 그의 대회 포스터가 붙어있었고 그와 겹치는 수업이 없어도 나는 그를 알 수밖에 없었다. .. 2024. 4. 8. 뉴질랜드인 남자친구와 뉴질랜드 여행 2: 이것이 진짜 여행 #1 뉴질랜드에서의 배낚시: 킹피쉬를 찾아 내 인생에 뉴질랜드에서 배낚시를 하는 날이 오다니. 가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남자친구와 아버님이 배낚시를 가서 킹피쉬를 잡은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나도 이들과 함께라면 킹피쉬를 낚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가득했다. 앞으로 다가올 일은 알지 못한채. 제주도에서 목포까지 가는 큰 배나 제주도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는 배는 타본 적이 있지만 작은 보트는 인생에 타 본적이 없었기에 배멀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지 못했다. 지금까지 큰 배를 탔을 때 아무 문제 없었기에 당연히 괜찮을 줄로만 알았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신이 나서 사진 찍고 아버님과 남자친구와 수다를 떨었더랬다.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자 새들이 한 쪽에 모여 앉아있었고 그곳에서 인생 처음.. 2024. 2. 17. 천사견 로지와 알아보는 강아지 분리불안 #1 강아지 분리불안에서 해방되기 로지가 우리집에 오기 전 가장 큰 걱정은 강아지 분리불안이었다. 그래서 처음 데려온 날부터 일주일간은 내가 재택근무를 하며 로지와 항상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도 잠은 꼭 따로 재웠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로지는 혼자 잠도 잘 자고 혼자서도 잘 놀았다. 내가 옆에 있어도 혼자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고 내가 거실에 있으면 혼자 방에 들어가서 잠을 잘 때도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분리불안이 애초에 없는 강아지가 아닐까.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로지는 산골짜기에 있는 팜에서 자라서 처음부터 자유롭게 자랐다는 것. 그리고 부모견과 3개월동안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왔기 때문에 애착 형성도 잘 되어 있었다. 로지는 분리불안이 없었는데 우리가 분리불안이 있었던게 아닐.. 2024. 2. 14. 뉴질랜드인 남자친구와 뉴질랜드 여행 1: 여러분 사랑해요 #1 뉴질랜드 여행의 시작: 기승전피자 호주 생활 3년차. 미루고 미루던 뉴질랜드 여행을 아버님 덕분에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다. 아버님의 생일을 맞아 온 가족과 친구분들이 모이는 자리였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부터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어머님은 호주에서 만나서 같이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아버님은 영상통화로만 가끔 이야기하는 정도였고 남자친구의 다른 가족들과 친척들 친구들까지 한번에 만난다고 생각하니 낯가림이 아주 심한 나는 머릿속이 새하얘져버렸다. 그렇게 뉴질랜드로 향하는 날이 다가오고 우리는 각자 회사 업무를 마친 뒤 로지를 펫시터에게 맡긴 뒤 멜버른 툴라마린 공항으로 이동했다. 비행기에서 남자친구와 오펜하이머 영화를 보려고 10불을 결제했는데 정신.. 2024. 2. 14. 호주 사는 국제커플의 주말 데이트 #1 에너자이저 남친과의 등산 데이트 국제커플은 주말에 뭐하고 노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국제커플이라고 다를 건 없다. 우리도 보통의 커플처럼 평범하게 데이트를 즐긴다. 요즘 우리는 등산의 매력에 빠져 주말마다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집순이에게는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서른을 앞둔 지금 체력을 길러놔야겠다는 생각에 에너자이저 연하 남친을 따라서 열심히 산을 오르고 있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등산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정상에 올라 호주의 넓은 숲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잡생각이 없어지면서 오로지 나에게 집중 할 수 있게 된다. 또 멜버른에는 강아지와 함께 등반할 수 있는 산들이 있어서 주말에 강아지 혼자 두고 나가는게 걱정되는 우리같은 도그맘과 도그대디들에게는 천국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보통 대.. 2024. 1. 22. 7pm_해가 질 무렵 우리가 좋아하는 곳, 윌리엄스 타운(Williams Town). 2024. 1. 22. 국제커플의 잠 못드는 밤 #1. 사건의 발단: 베트남 커피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려 잠을 못 자는 걸 알면서도 꼭 한 번씩 커피를 마시고싶은 날이 있다. 우리 커플은 주말마다 꼭 데이트를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즐겨 가는 곳이 바로 멜버른의 야라빌(Yarraville) 이라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상점부터 터 팬시한 레스토랑까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장소이다. 야라빌에는 나와 그가 좋아하는 베트남 식당 Saigon Alley 이 있는데 그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음식뿐만 아니라 베트남 커피까지 마실 수 있다는 것. 달달한 바닐라 라떼 느낌이 나는게 딱 내 입맛에 맞았다. 20대 끝자락이 되가도록 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 모르겠는 나에게 달달한 커피 우유같은 그 커피는 신세계였다. 멜버른 여행을 계획을 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 2024. 1. 15. silent_고요 석양이 가라앉는 고요한 시간. 2024. 1. 15.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