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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일상11

외국인 남자친구와 슬기로운 연애 생활 #1 짝사랑 중인데 상대방이 외국인 남자라면 그렇다. 내 남자친구는 외국인이다. 뉴질랜드 남자와 한국인 여의 국제연애가 이렇게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을 줄 작년의 나는 몰랐더랬다. 누가 먼저 연애를 시작하자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냥 자연스럽게 서로의 연인이 되어있었다.누군가 나에게 이상형이 뭐냐고 물어보면 착하고 순둥순둥한 이미지의 사람이 좋다고 고민도 없이 대답했는데 작년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상남자에 마초같은 사람이 좋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 우연히 호주에서 주짓수를 시작했고 두달동안 거의 매일 도장에 출석하다시피 했다. 구 썸남 현 남자친구는 아마추어 MMA 선수로도 활동하기 때문에 도장 곳곳에 그의 대회 포스터가 붙어있었고 그와 겹치는 수업이 없어도 나는 그를 알 수밖에 없었다. .. 2024. 4. 8.
호주 사는 국제커플의 주말 데이트 #1 에너자이저 남친과의 등산 데이트 국제커플은 주말에 뭐하고 노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국제커플이라고 다를 건 없다. 우리도 보통의 커플처럼 평범하게 데이트를 즐긴다. 요즘 우리는 등산의 매력에 빠져 주말마다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집순이에게는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서른을 앞둔 지금 체력을 길러놔야겠다는 생각에 에너자이저 연하 남친을 따라서 열심히 산을 오르고 있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등산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정상에 올라 호주의 넓은 숲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잡생각이 없어지면서 오로지 나에게 집중 할 수 있게 된다. 또 멜버른에는 강아지와 함께 등반할 수 있는 산들이 있어서 주말에 강아지 혼자 두고 나가는게 걱정되는 우리같은 도그맘과 도그대디들에게는 천국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보통 대.. 2024. 1. 22.
7pm_해가 질 무렵 우리가 좋아하는 곳, 윌리엄스 타운(Williams Town). 2024. 1. 22.
seagull_갈매기 숨은 그림 찾기. 이 사진에는 갈매기 세 마리가 있습니다. 찾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 2024. 1. 12.
Melbourne_멜버른, 해가질 무렵 해가질 무렵, 여전히 활기찬 도시에서. 2024. 1. 11.
산책을 안 가면 화가나는 강아지 #1 산책 못가는 강아지 1단계: 분노 로지의 견종은 러프 콜리이다. 보더 콜리에 비해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러프 콜리는 TV 프로그램 "래시(Lassie)" 에서 유명해져 이 곳에서는 로지를 데리고 다니면 래시 도그(Lassi Dog)가 맞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목양견이기도 하고 콜리의 피가 흐르는만큼 활동량이 대단하다. 로지는 하루에 두번 산책을 나가는데 한번 갈 때마다 무려 한 시간 동안 걷고 뛰고 날기를 반복한다. 로지아빠도 달리기가 아주 빠른편인데 로지랑 달리기 시합을 하면 금새 따라잡혀 버린다. 로지가 산책을 못 가는 것은 딱 두가지 이유가 있다. 날씨가 정말 안 좋거나 우리 모두 너무 바쁘거나. 얼마전까지 비가 오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날이 많아서 산책을 못 간 적이 몇번 .. 2024. 1. 4.
강아지 이갈이가 이럴줄은 몰랐지 #1 그날의 사건 새해첫날. 우리는 시티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새벽에 집에 들어와 늦게까지 늦잠을 잤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일어나 키친에서 브런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로지아빠는 소파에 누워 잠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로지는 저번달부터 큰 이빨들이 빠지기 시작해서 우리는 수시로 체크를 했고 이갈이에 좋다는 놀이도 많이 해주고 장난감도 많이 사다주었다. 그날은 로지가 로프 장난감을 가져와 뜯고있길래 많이 간지러운가보다 하고 한참 식빵을 굽고 있다가 무심코 로지가 있는 쪽을 돌아봤는데 아니 이게 왠걸. 바닥에 피가 흥건해 있는게 아닌가. 놀라서 말을 못 잇고 있는 와중에도 로지는 하염없이 로프를 뜯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로지아빠에게 사실을 알리고 로지를 보냈다. 그리고 장난감을 얼른 거두고.. 2024. 1. 2.
그래도 어제보다 더 사랑해1 #1 국제연애의 현실: 음식 문화 국제커플의 국제연애. 외국생활이 길었던 나는 자연스럽게 국제연애를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의 사소한 문화차이는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고는 한다. 나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워가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편이기에 크게 문제가 될건 없었지만 음식 문화가 다른 것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나는 김치를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 그는 김치 냄새를 맡는 것도 힘들어 한다. 다른 방식으로 요리도 해봤지만 해답이 되어주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는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서양 요리를 아주 잘 하는 것도 아니어서 항상 레시피를 찾아봐야 했고 특히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은 맛을 분간할 수 없으니 요리를 하면서도 맞게 하고 있는것인지 항상 의심해야 했다. 또 나는..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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